중국이 반도체 장비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90%까지 끌어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. 미국의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자체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. 하지만 이 수치가 전체 장비 생태계의 자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.
중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, 어디까지 왔나?
중국이 반도체 장비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 90%를 달성했다는 보도는 마켓인을 통해 전해졌다. 이는 중국 내 장비 업체들이 특정 부품군에서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이뤘음을 시사한다. 그러나 국산화율은 전체 장비 기준이 아닌 일부 핵심 부품에 국한된 수치일 가능성이 크다.
왜 중국은 장비 국산화에 집중하나?
미국이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을 통제하면서 중국은 자체 공급망 구축이 시급해졌다. 특히 식각·증착·세정 등 핵심 공정 장비의 부품을 자체 조달하지 못하면 생산 자체가 막힐 수 있다. 이에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품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.
국산화율 90%, 실제 의미는?
국산화율 90%는 전체 장비 원가에서 자국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할 수 있지만, 고난도 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. 예를 들어 극자외선(EUV) 노광 장비의 핵심 부품은 네덜란드 ASML 등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어 중국이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렵다. 따라서 이 수치는 제한적 맥락에서 해석해야 한다.
한국 장비 업체에 미칠 영향은?
중국 장비 업체들이 부품 국산화를 이룰수록 한국 장비 업체들의 대중 수출 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. 특히 중국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면서 자국 장비를 우선 채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, 한국 중소 장비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. 다만 첨단 공정용 장비는 여전히 한국과 미국, 일본 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단기적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.
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망은?
중국의 자립 노력은 미국·일본·네덜란드 등이 주도하는 반도체 장비 공급망을 이원화할 가능성이 있다. 이미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있고, 중국은 자체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. 이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분업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.
“중국의 장비 국산화는 특정 부품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, 전체 장비의 완전 자립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.” – 업계 관계자
앞으로 지켜볼 포인트
중국이 국산화율을 더 높일 수 있을지, 그리고 그것이 실제 장비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. 또한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과 중국의 대응 전략도 주목해야 한다.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자립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.